공휴일/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토요일은 점심시간없이 진료합니다.
02-325-4195
코감기 걸린 후에도 후각 잃을 수 있나요? [1분 Q&A]
q. 코로나는 아니고 그냥 코감기입니다. 오늘 자고 일어나니까 콧물이 계속 나고 코막힘이 어제보다 심해졌는데, 아침을 먹는데 맛과 냄새가 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경우에는 미각 후각 상실이 있다고 듣긴 들었는데, 저 같은 일반 코감기 환자한테도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a. 먼저, 질문자님의 코 상태와 증상의 전후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에 제약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 발생하면, 코의 점막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에 따라 코안 점막이 붓고 자극을 받아 분비물이 생깁니다. 코막힘과 콧물로 인해 코안이 좁아지면, 냄새를 일으키는 입자가 코안을 통과하지 못하게 됩니다.
후각을 느끼는 과정은 음식이나 물체에서 나오는 특정 냄새 유발 물질이 코를 통해 들어와, 코의 천장에 위치한 후각 신경에 부착되면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냄새 유발 물질이 코안을 통과하지 못하면 후각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실될 수 있습니다. 코막힘을 유발할 정도로 점막이 붓고 콧물이 생기면, 냄새 유발 물질이 코안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각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후각 소실은 염증이 회복되어 코안 점막의 부기가 가라앉고, 코안 공간이 넓어지면 해결됩니다. 다만 드물게 바이러스가 신경 자체를 공격하여 신경 마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드물게 후각 소실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감기가 회복된 후에도 후각 소실이나 감퇴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미각은 후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맛(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은 혀의 미각 신경에서 감지되지만, 오묘하고 풍부한 맛은 대부분 후각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커피 맛은 단맛과 쓴맛 외에도 후각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후각이 저하되면 미각도 함께 저하될 수 있습니다. 후각이 회복되면 미각도 자연스럽게 돌아옵니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됩니다.
도움말 = 장형준 원장(잇츠비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