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가꿔주어 겨울철이 되면 직장이나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습기. 가습기 안에 물을 채울 때 수돗물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생각에 정수기 물을 넣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오히려 정수기 물을 넣으면 건강에 위험하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가습기에 정수기 물을 넣으면 독?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가장 큰 차이는 염소의 함유 여부이다. 정수기는 물과 세균을 죽이는 염소 성분도 함께 여과되는데, 이 염소의 가장 큰 역할은 세균을 잡는 것이다. 따라서 정수기 물을 사용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더 쉽기 때문에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정수기 물 이외에도 알칼리 이온수나 미네랄이 풍부한 물도 곰팡이와 세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습기에는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가습기, 어떻게 관리할까수돗물을 사용하더라도 고인 물에는 세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매일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것은 필수이며,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피부와 호흡기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사람으로부터 약 2m 떨어진 곳, 높이는 0.5~1m 이상에서 두는 것이 좋다.
차 안이나 좁은 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넓은 공간에 두고 사용할 경우에도 한 번에 세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에 두 세 번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자.
가습기를 청소할 때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물로만 솔을 사용하여 물때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햇볕이나 바람에 자연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때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가습기 부품들을 분해한 뒤 뜨거운 물을 담은 대야에 담근 다음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뿌려 살균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곰팡이 번식이 염려된다면 물통에 물을 담을 때 살균 효과가 있는 식초나 굵은 소금을 조금 물에 타면 곰팡이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