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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컥’…수면 무호흡증이 질환 부르는 소리” 이비인후과 의사 이현종

최근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15만 3,802명으로 2019년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비만, 고령자 등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유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더 나아가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부회장 이현종 원장(리앤홍이비인후과)은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될 시 당뇨, 고혈압, 성기능 저하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특히 오래 방치될수록 동반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현종 원장이 김다인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q. 수면 무호흡증, 어떤 질환인가요이름 그대로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질환입니다. 수면 중에 잠시 무호흡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보는 단계는 ‘10초’입니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경우가 시간당 몇 번 발생하는지 확인하여 수면 무호흡증은 진단하게 되죠.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으면 ‘죽는 병 아닌가요’하며 크게 겁을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잘 때만 무호흡이 생기는 병입니다. 즉, 잠을 자지 않으면 무호흡이 생기지 않죠. 수면 중 무호흡이 생기더라도 흔들어서 깨우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당장 사망하는 무서운 상태는 아닙니다. 다만, 무호흡증으로 숨을 쉬지 않으면 체내 산소가 떨어지고요. 이때 몸은 산소를 받아들이려 애를 쓰면서 수면 부족을 비롯하여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q. 그렇다면, 수면 무호흡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가장 큰 원인은 노화 그리고 비만이고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생깁니다. 이들 원인들로 우리가 ‘숨길’이라고 부르는 기도를 누르게 되면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합니다. 이 외에 해부학적 구조물의 변화가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코 안이 휘어 있거나 상대적으로 혀가 너무 큰 경우, 목젖이 쳐져 있는 경우에서도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q. 수면 무호흡증, 코골이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기도가 막혔다가 열렸다를 반복할 때는 그 중간 과정이 있습니다. 이 중간 과정에서는 사실 꽉 막힌 것이 아니라 공기가 흐르는데요. 이렇게 공기가 흐를 때 생기는 저항값이 커져 소음으로 발생하는 것이 코골이, 그리고 막혔다 열렸다 하는 것을 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즉,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하나의 질환으로, 정적으로 보느냐 동적으로 보느냐 정도의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실제로 코골이 환자의 30~50% 정도는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고요.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100%에서 코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몸 곳곳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수면 무호흡증, 왜 위험한가요수면 무호흡증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질환입니다.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흔들어서 깨우면 된다는 생각에 이 질환을 가볍게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뿐 아니라 이 질환이 야기하는 다양하고도 큰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셔야 합니다.수면 무호흡증이 부르는 첫 번째 문제는 ‘저산소증’입니다. 무호흡으로 인해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면 뇌세포 등 산소에 예민한 세포들이 빨리 죽을 수 있습니다. 세포 손상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죠. 세포 손상이 많아진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포가 손상되고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에너지가 낭비되는데요. 에너지가 낭비되면 우리 몸의 노화가 촉진됩니다. 즉, 저산소증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무호흡이 발생했을 때 우리 몸이 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숨을 쉬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기도가 막힌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려고 하면 흉곽의 압력이 증가하는데요. 이때 심장은 상대적으로 쪼그라듭니다. 쪼그라든 심장은 이 압력을 극복하고 전신의 피를 뽑아내야 하는데, 심장이 억지로 힘을 줘서 혈액을 내보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높아집니다. 고혈압이 생기는 것이죠. 또 숨을 원활히 쉬지 못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심장 박동수가 느려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뇌가 휴식을 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무호흡이 생길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뇌는 계속 깨려고 하는데요. 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노폐물을 처리하지 못하고요. 전신적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하는 코티졸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당뇨, 혈관 내피 손상 등이 발생하며 탈모, 그리고 남성분들은 성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극단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즉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 중 숨을 안 쉬는 질환이 아니라, 이로 인해 몸 곳곳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q. 수면 무호흡증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우선 질환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진행된 초기 상태의 환자분들도 있고, 5~10년 정도 지속된 환자분들도 있는데요. 이 두 경우는 다르게 치료해야 합니다.수면 무호흡증이 초기인 분들은 원인만 제어하면 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초기라면 틀림없이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체중이 많이 늘었거나 다른 해부학적인 변화가 있거나 감염이 생겼거나 하는 등의 변화 말이죠. 이러한 변화에 집중해서 치료하면 대부분의 초기 수면 무호흡증이 완화됩니다.수면 무호흡증을 오랫동안 앓으신 분들은 수면 무호흡증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탈모, 성기능 문제 등 다른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골다공증이나 치매 등과 같은 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래 지속된 수면 무호흡증은 이러한 동반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해야 합니다.유병 기간에 따라 치료 접근을 달리해야 하지만, 공통적으로 도움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가 체중 관리인데요. 특히 체중이 세 자릿수라면 무조건 두 자리 수로 빼야 합니다. 체중은 최소 10% 줄여야 하고요. 치료를 목표로 체중을 줄인다면 20% 정도는 감량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체중을 감량한 후에는 2년 정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두 번째는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많이 알려진 ‘양압기 치료’입니다. 이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약 95% 이상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1차 치료로 사용되고 있죠. 양압기 치료 역시 체중과 같이 2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요. 양압기 치료를 유지하기 힘들거나 효과적이지 않다면 그다음 치료로 턱을 앞을 빼내는 구강장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을 하나하나 적용해 보고, 효과가 없다면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를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양압기 치료를 함께 시행하거나 양압기를 끼면서 수술적인 치료를 함께 하는 식입니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수면 무호흡증은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30%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오시지만, 60~70%는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해서 다른 질환까지 발생한 후에야 오시는데요. 수면 무호흡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너무나도 분명하므로, 치료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될 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삶의 질을 높이고 나다가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기획 = 김다인 건강전문 아나운서도움말 =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 부회장 (리앤홍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